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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리다

윤동주 시인이 살아 있다면 썼을 봄의 시 5편

by 세상아트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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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니 자연을 주제로 시를 쓴 윤동주 시인이 가장 떠올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신데 짧은 생을 사셨어도 독립에 대한 소망을 훌륭하게 표현하신 윤동주 시인은 한국 문학사에서 다시 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윤동주 시인이 살아 있다면 어떤 시를 더 쓰셨을까요. 봄 주제로 윤동주 시인 스타일의 시 5편을 만들어 봤습니다.

윤동주 컬러 사진 살아 있다면 시
윤동주 시인 컬러화

1. 새벽꽃

비바람 멎은 밤이 지나

가슴 깊이 스며드는 새벽,

들판엔 촉촉이 젖은 풀잎이 깨어나고

흩어진 별빛은 이슬 속에 잠긴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 꽃잎은

고요히 빛을 머금고 흔들린다.

아직은 닿을 수 없는 온기라도

바람에 실려오는 꿈을 쫓는다.

 

2. 잃어버린 길

언 땅이 녹아내린 길 위에

발자국은 다시금 새겨진다.

어둠 속 걸었던 외로운 발걸음들

이제는 잎새 사이로 빛을 맞는다.

 

어디로 향하든 상관없다는 듯

나뭇가지도 풀잎도 새로이 숨 쉰다.

내 안의 무거운 어제를 떨쳐내고

다시금 걸어갈 힘을 찾는다.

윤동주 살아 있다면 시 봄 꽃
봄 꽃 유화

3. 꽃잎의 기도

어린 꽃잎이 피어오르는 자리,

부드러운 흙 내음이 감도는 곳.

긴 겨울을 견디며 바라본 햇살이

따스히 등을 어루만진다.

 

작은 숨결을 품은 그대는

세상에 피어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빛나는 순간이 짧다 하여도

소멸이 아닌 삶이라 부르리.

 

4. 풀잎의 노래

보이지 않던 푸른 싹들이

서서히 땅을 뚫고 일어선다.

조용히 울리는 대지의 숨결에

초록의 빛이 노래를 흘린다.

 

아직은 바람이 차다 해도

서늘한 공기를 흔들며 살아간다.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저마다의 노래는 계속된다.

 

5. 봄비의 초대

잔잔히 내리는 봄비 소리에

잠들었던 뿌리들이 깨어난다.

고요히 젖어드는 흙의 향기는

새로운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빗물에 씻긴 거친 마음도

조용히 단단해지기를 바라며

내일을 향한 작은 꿈을 심는다.

비로소 온전히 나로 피어나리.

 

윤동주의 시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각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아보려고 했어요.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진정한 봄이 오길 바랍니다.

이 시로 하여금 모두 봄의 싱그러운 힘을 받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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